[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2023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간) 발표한 GDP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발표된 4.9%보다 높은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8%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2.3% 상승했다. 두 지수 모두 전월 발표된 수치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다.
워싱턴 이그제미너에 따르면, GDP의 성장은 경제의 전반적인 건전성에 좋은 소식이지만,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1년 넘게 금리를 인상해 온 연방준비제도 입장에서는 상황이 다소 복잡해졌다.
금리가 상승하면 국가 전체 경제 활동의 척도인 GDP에 하방 압력이 가해진다. 연준은 수요가 감소해 물가가 하락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강한 GDP 수치는 경제 성장이 당분간 중력을 거스르는 것처럼 보이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이그제미너에 따르면, 1분기와 2분기에 GDP가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 다시 더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은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좋은 신호로 여겨진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를 현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하기로 결정하면 GDP가 타격을 받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