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고위관계자가 암호화폐 기업이 은행 서비스를 모방할 경우 은행 규제에 저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안드레아 엔리아 ECB 감독위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핀테크 기업, 디지털 유로화,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금융 기술 분야의 진화하는 역학 관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공유했다.
엔리아는 핀테크와 빅테크 기업이 전통적인 은행과 유사한 서비스를 점점 더 많이 제공하고 있는 환경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은행 부문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도입했으며, 유럽 은행들은 인수, 파트너십 또는 유사한 자체 서비스 개발을 통해 이러한 경쟁에 효과적으로 적응하며 EU 금융 생태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리아는 암호화폐가 결제 처리 및 탈중앙화 금융과 같이 기존 은행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은행처럼 행동하는 암호화폐 기관은 기존 은행 기관과 유사한 규제 및 감독 체계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입장은 명확한 운영 구조와 통합된 역학 관계가 부족한 불투명하고 탈중앙화된 산업을 규제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엔리아는 “”암호화폐 입장에서는 암호화폐가 은행의 역할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암호화폐 세계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는 은행과 같은 서비스를 모방할 수 있는 특정 요소가 있다는 점에서 이는 감독자의 역할에 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결제뿐만 아니라 탈중앙화 금융 및 은행이 일반적으로 제공하는 다른 유형의 금융 서비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