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재무부가 북한 해킹 그룹 관련 혐의로 암호화폐 믹서 신밧드(Sinbad)의 서비스를 차단했다.
2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북한의 악명 높은 해킹 그룹과 연계된 거래를 지원했다는 혐의로 글로벌 달러 금융 시스템에서 암호화폐 믹서 신밧드의 서비스를 차단하고 웹사이트 운영을 중단시켰다.
이번 조치에는 미 연방수사국(FBI), 네덜란드 금융정보수사국(FIOD), 네덜란드 검찰청, 핀란드 국가수사국이 동참했다.
재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신밧드를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지정한 북한 지원 사이버 해킹 그룹 라자루스의 주요 자금 세탁 도구로 사용되는 암호화폐 믹서”라고 설명했다.
OFAC는 신밧드와 연관된 비트코인 주소 두 곳과 이메일 주소 두 곳을 지정하고, 앞으로 모든 미국인과 글로벌 금융 시스템과 거래하는 모든 사람이 해당 주소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OFAC는 신밧드가 호라이즌 브릿지와 액시 인피니티 해킹으로 확보한 자금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한 “제재 회피, 마약 밀매, 아동 성적 학대 자료 구매, 다크넷 마켓플레이스에서의 추가 불법 판매”와 관련된 자금도 이동시켰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분석 서비스 체이널리시스는 신밧드가 비교적 신생 업체로, 2022년 10월부터 광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분석 서비스 엘립틱은 신밧드가 올해 초 아토믹 월렛에서 도난당한 3500만 달러 중 일부를 이동시키는 데도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재무부는 이전에 토네이도 캐시와 다른 믹서들을 불법 활동을 허용한 악의적 행위자로 지정한 바 있다. 특히 토네이도 캐시는 작년 OFAC가 제재할 때도 유사한 북한 관련 혐의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