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3일 연속 5000만원대를 지키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솔라나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30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03% 하락한 5067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28% 오른 5072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01% 떨어진 3만7807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횡보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48% 떨어진 27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77% 하락한 271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07% 밀린 202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최근 시장은 금리인하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 1월 출시가 예상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상황에서 새로운 상승 동력으로 ‘거시경제 회복’이 꼽혔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크리스 윌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연설을 통해 “현재 경제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의 지속적 완화세를 보여준다”며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면 금리 인하는 타당한 주장이 된다”고 밝혔다.
윌러 이사 발언 이후 비트코인은 한때 3만8000달러에 안착했다.
특히 알트코인 중에서는 솔라나 강세가 두드러진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과 리플 모두 이날 주춤한 가운데 솔라나만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솔라나는 전일 대비 1.71% 오른 59.59달러게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리서치센터는 이날 보고서에서 “솔라나는 가상자산의 중심테마가 됐다”며 솔라나 가격은 지난 한 달동안 88% 상승, 전년 대비 5배 성장하는 등 최근 부활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로써 알라메다·FTX와의 연관성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손상은 완전히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 속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04% 상승했으며, S&P500지수는 0.09%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0.16% 하락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4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2·탐욕적인)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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