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포브스가 지난달 29일 과거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선정된 사람 가운데 부적절한 행동을 한 10명을 포함해 ‘부끄러움의 전당(Hall of Shame)’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FTX 공동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SBF)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고 자매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전 CEO인 캐롤라인 엘리슨도 포함됐다.
커뮤니티에서는 포브스가 발표한 명단을 데스노트에 비교하는 밈도 올라오고 있는데 ’30세 이하 리더 30인’ 명단에 오른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거나 감옥에 가는 사례가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불명예스런 명단에 오른 SBF는 고객 자산을 빼돌려 회사를 파산에 이르게 했음에도 호화 부동산을 사들이는 등 7가지 혐의에 대해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캐롤로인 엘리슨은 SBF의 여자친구이자 전 알라메다 CEO였다. 마틴 슈크렐리는 2013년 30세 미만 리더 30인에 올랐으나 10년 뒤 부끄러움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MSMB 캐피털의 창업자인 그는 17.5달러 짜리 기생충 감염 치료용 의약품 가격을 750억 달러로 대폭 인상해 악명을 쌓았고 금융 사기 혐의로 4년간 감옥에서 복역했다.
찰리 재비스는 2019년 대학생들이 대출과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사인 프랭크(Frank)를 설립한 뒤 2021년 JP모건에 1억 7500만 달러를 받고 회사를 팔았다. 하지만 JP모건은 프랭크의 사용자 수가 425만 명이라고 했지만 실제 사용자는 25만 명에 불과했다며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네이트 폴은 훨드 클래스 캐피털 그룹의 창립자이자 부동산 투자가로 알려졌고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라고 자랑했지만 결국 사기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다.
루카스 듀플란은 핀테크 기업 클링클(Clinkle)의 창립자로 피터 틸과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으로부터 시드 라운드에 30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그러나 그는 실행 가능한 모바일 결제 상품 출시에 실패했고 직원들이 떠나면서 투자자들의 환불 요구에 직면했다.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의 창업자이자 총기 권리 운동가인 코디 윌슨은 3D로 프린팅된 총기 청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하면서 유명해졌으나 2019년 16세 소녀와 성관계를 갖기 위해 500달러를 지불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스테판 코리는 여행용 가방을 만드는 어웨이(Away)의 공동 창립자였지만 동료를 괴롭히고 직원들에게 가혹한 업무량을 지시하는 등 갑질을 일삼다가 결국 사임했다.
이밖에 명단에는 여성판 스티브 잡스로 불렸지만 혈액검사 사기로 무너진 레라노스 창업주 엘리자베스 홈즈, 뱅크런으로 48시간 만에 무너진 실리콘밸리 은행의 CEO 등도 포함됐다.
# 북미 30세 이하 리더 30인 가운데 14명이 암호화폐 관련
한편 포브스는 30세 이하 리더 30인 명단도 함께 발표했는데 14명이 암호화폐 업계 인물로 채워졌다.
함 세룬조기는 결제와 암호화폐 거래 분야에서 500만 명 이상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퍼 캐시(Chipper Cash)의 공동 창업자로 회사 가치를 22억 달러로 성장시켰다.
블랙록의 디지털 자산 전문가 맥스웰 스타인은 블랙록의 첫번째 사모 암호화폐 투자에 참여했다.
유니스왑 랩스의 창업자 헤이든 아담스는 유니스왑을 출시해 연간 거래량 1조 달러가 넘는 거래량을 자랑하는 암호화폐 애플리케이션으로 키웠다.
더 그래프 파운데이션(The Graph Foundation)의 이사 에바 베일린은 핵심 개발자에게 1억 3500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나눠주는 작업을 이끌었다.
이들 외에 문페이(MoonPay)의 빅터 패러먼드, 아바 랩스의 케빈 세크니키, 베인 캐피털 크립토의 리디아 힐턴, 점프 크립토의 카나브 카리야와 블록체인 캐피털의 킨잘 샤 등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분야에 공헌한 인물로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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