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세계 최대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자산이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르면 내달 출시될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이 기관 투자자를 끌어당기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선물 ETF인 비토(BITO)의 운용자산(AUM)이 14억7000만달러(1조9199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 기록한 이전 최고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비토는 지난 2021년 10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또 발키리와 반에크 등이 출시한 다른 비트코인 선물 ETF보다 비트코인 현물 가격을 거의 그대로 추적하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최초 상품인 만큼 시장 흐름을 잘 보여준다. 코인 시장이 회복될 때마다 비토 운용자산이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실제로 이전 최고치를 기록할 당시인 지난 2021년 12월은 비트코인이 1개당 5만달러(6532만원)에 달할 정도로 강세장이었다.
나아가 기관 투자자 수요도 읽힌다. 비트코인을 향한 기관의 관심이 드러나는 지표인 셈이다. 특히 이번 최고치 경신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예상 시점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점이 반영됐다. 해당 출시에 맞춰 기관 투자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현물 ETF는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 투자 허들을 낮춰주는 대표 요소다.
시미언 하이만 프로셰어스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비토 운용자산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은 투자자 수요가 강력함을 보여준다”며 “비트코인 수익을 노리면서도 규제안에서 구매하려는 수요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물 ETF 출시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5100만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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