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 달 만에 4조3000억원 이상 늘었다. 올해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은 5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월 말 기준 690조3856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3737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잔액이 69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증가폭은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4조원 이상 늘어난 것은 202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주담대 잔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급증세를 견인했다. 지난달 주담대 잔액은 526조2223억원으로 한 달만에 4조9958억원 불어났다. 주담대 증가폭은 9월 2조8591억원, 10월 3조3676억원에서 매월 커지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책자금대출의 증가세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 금리도 하락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 기준 잔액은 107조7191억원으로 전월보다 2234억원 줄었다.
전세대출 잔액은 121조3767억원으로 전월보다 3276억원 줄면서 14개월 연속 감소했다.
집단대출 잔액은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월보다 1조4487억원 증가한 160조4663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973조989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4조2708억원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868조7369억원으로 한 달 만에 12조7627억원이 유입됐다.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연 4%대를 유지한 바 있다.
정기적금 잔액은 45조1264억원으로 7562억원 늘었다.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598조704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5787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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