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반박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펠만 대학 연설에서 “우리가 충분히 제한적인 입장을 달성했다고 자신 있게 결론을 내리거나 정책이 언제 완화될지 추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물가에 관한 일련의 긍정적인 지표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확고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확신 할 때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책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파월 의장은 “우리는 적절한 시기가 되면 정책을 더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필요하다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끝내고 2024년 완화 기조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는 지난 한 달 동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8% 이상 상승하며 2023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월가의 강력한 랠리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이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 2.5%를 기록했다면서 “지난 몇 달 동안의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2% 목표를 달성하려면 이러한 진전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훨씬 웃돌고 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데이터가 알려주는 바에 따라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1980년대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연준은 11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해 금리를 22년 만에 최고치인 5.25%~5.5%로 인상했다.
지난 두 차례의 회의에서 FOMC는 금리를 동결했으며, 여러 관계자들은 금리가 적정 수준 또는 그 근처에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다음 회의는 12월 12~1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