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바이낸스의 신임 CEO가 미국 당국과 합의한 거액의 벌금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커뮤니티를 안심시켰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코인에 따르면, 리처드 텅 바이낸스 CEO는 바이낸스가 미국 당국으로부터 부과 받은 43억 달러의 벌금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재무 상태가 건실하다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 재무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당국은 지난주 바이낸스의 자금 세탁 및 제재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업 합의 중 하나를 기록했다.
이번 합의에는 43억 달러의 벌금과 함께 형량 협상의 일환으로 사임한 전 CEO 창펑 자오에 대한 형사 고발도 포함됐다.
천문학적 규모의 벌금 합의가 이루어진 지 2주가 다가오고 있지만, 벌금 규모를 고려할 때 바이낸스가 계속 운영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나 신임 CEO 리처드 텅은 최근 벌금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바이낸스의 벌금 납부 능력을 묻는 질문에 대해 텅은 회사는 벌금에도 불구하고 재정적으로 건실하며,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이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낸스의 재무 건전성을 강조하며 바이낸스는 부채가 없고 지출도 적다고 말했다. 또한 법무부 사건과 관련된 악재에도 불구하고 바이낸스는 거래량 기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거래량 기준으로 바이낸스는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량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이번 벌금을 정상화하기 위해 “이 정도 규모의 벌금은 금융권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 나아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바이낸스의 벌금은 미국 기업 역사상 가장 큰 벌금이 부과된 사례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서브프라임 주택 위기에 연루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총 306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고, JP모건은 법무부와 130억 달러에 합의한 바 있다. BNP 파리바는 수단과 이란 등 제재 대상 국가에서 불법적으로 거래를 처리한 혐의로 거의 90억 달러를 지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