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이번주 국내 증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과열 부담을 덜어내고 물량 소화 과정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요 경제지표들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지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위원들의 발언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496.63)보다 8.38포인트(0.34%) 상승한 2505.01에 거래를 마쳤다.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에도 코스피는 횡보 수준의 움직임을 나타냈다. 다만 코스닥은 2차전지 관련주 강세를 바탕으로 견조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 3163억8600만원, 1150억9100만원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4062억1600만원 순매수했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범위는 2450~2570선이다. 상승 요인으로는 디스인플레이션과 한국 수출 호조, 하락 요인으로는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 주식시장 투자심리 단기 과열 우려 등이 꼽힌다.
미국 물가 지표 하락 추세 지속으로 통화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지만 이 때문에 도리어 최근 과도하게 확대된 연준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의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이후 미 2년물 금리가 4.6%대까지 하락하는 등 금융 시장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빠르게 반영하는 중”이라면서도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 인하 기대가 정점권에 위치한 상황에서 단기 피로도와 과열 부담이 높아졌다”며 “현재 수준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현살화되지 않는 한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지수 레벨업보다는 과열 부담을 덜어내고 물량 소화 과정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추격 매수는 자제하고, 조정시 매수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주중 2450선 전후에서 또 한 번의 비중 확대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조언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4일 = 미국 10월 내구재 수주
▲5일 = 한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중국 11월 차이신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11월 서비스 PMI, 미국 11월 비제조업 공급관리협회(ISM)
▲6일 = 미국 11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고용지수, 미국 3분기 단위노동비용
▲7일 = 중국 11월 수출입, 유로존 3분기 GDP 확정치
▲8일 = 미국 11월 고용보고서, 미국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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