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프랭클린 템플턴을 이끌고 있는 제니 존슨 CEO는 월가에서도 가장 앞서서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한 인물 중 하나다.
템플턴은 2021년 블록체인을 이용해 거래를 처리하는 미국 최초의 뮤추얼펀드와 머니마켓 상품(SMA, Separately Managed Accounts)을 내놨다.
올해 9월에는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SEC는 현재 템플턴 비트코인 ETF에 대해 의견 청취 절차를 진행 중이다.
1947년 설립된 템플턴을 모태로하는 프랭클린 템플턴 그룹은 1조3000억 달러를 운용하는 글로벌 금융사다.
다음은 지난 2일(현지 시간) 포춘에 게재된 제니 존슨 인터뷰 요약이다.
# 비트, 이더, 스시스왑, 유니스왑에 개인적으로 투자
– 개인적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투자하고 있다. 기본적인 코인들을 보유 중이다. 이더리움, 약간의 비트코인, 스시스왑, 유니스왑 등이다. 그 외에도 몇 가지 코인에 투자했다.
– 블록체인이 템플턴의 장기 전략에 들어있나?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해 각각 다른 전략을 세워야 한다.
비트코인은 수요가 있다. 비트코인은 고유한 사용 사례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이 비트코인 ETF를 보게 되는 이유다.
블록체인 기술은 민간 시장의 민주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거래 처리와 관련된 마찰 비용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거래의 마찰을 줄일 수 있다면, 운영상 고려하기 어려웠던 소유권을 보다 쉽게 증권화하거나 분할할 수 있다. 처리하기 어려운 자산의 소유권을 훨씬 쉽게 생성하고 이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비전통적이고 상호 연관성이 없는 유형의 자산 클래스를 발굴할 수 있다.
#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 마찰을 줄인다
– 예를 들어 달라
기존의 ETF와 같은 상품도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 ETF는 하루 종일 거래되지만 가격은 하루에 두 번만 결정된다.(순자산 가치 산정을 뜻함. 이하 괄호 안은 편집자 주)
블록체인에 ETF를 얹는다고 상상해 보라. 거래할 때 스마트 콘트랙트가 해당 증권의 기본 가치를 정확히 알려주도록 할 수 있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즉시 결제를 사용하면 사기 가능성이 제거되고 시스템에서 지연 시간이 사라진다.
템플턴에서는 토큰화된 머니마켓 펀드를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주주 기록 보관 시스템을 구축했다. 우리는 노드 검증자이며, 실제로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대한 자문을 제공한다.
–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언제 승인될 것이라고 생각하나?
모르겠습니다. 규제 당국이 최선의 접근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규제 당국의 임무는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이므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비트코인은 수요가 있다
–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은? 승인 후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나?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있다. 현물 ETF가 비트코인에 접근하는 더 좋은 방법이다.
매도-매수 호가 폭이 좁다면 거래하는 데 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비트코인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훨씬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비트코인에는 몇 가지 과제가 있다. 비트코인은 어떤 종류의 투자 이론에 고정하기 어렵다. 비트코인은 리스크 온-리스크 오프 유형의 자산인 경향이 있다.(기술주처럼 위험 선호 상황에서 가격이 오른다는 뜻.)
고객이 비트코인을 어떻게 배분할지 책임감을 갖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수년 전 프랭클린 템플턴에서 기술 부서를 운영했다.
(제니 존슨의 아버지 찰스 B 존슨은 프랭클린을 운영하다가 1991년 템플턴, 갈브레이스 등 금융사를 인수합병 해 오늘날의 프랭클린 템플턴 그룹의 기초를 닦았다. 찰스 B 존슨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2019년 CEO로 지명도했고, 이듬해에 CEO로 취임했다.)
나는 항상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 집중하고 있다. 처음에는 성숙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양한 플랫폼과 그 플랫폼이 얼마나 빨리 성숙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레이어 1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회사에서 일어나는 혁신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제 시간의 3분의 1 정도를 ‘파괴적 신기술’에 할애한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에 주목하게 되었다.
# 은퇴 상품, 토큰화 금융상품 등 계속 내놓을 것
– 다른 블록체인 또는 암호화폐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 있나? 은퇴자를 위한 연기금, 선물 ETF 등?
ETF는 은퇴자를 위한 금융상품으로 가능성이 있다. 은퇴 상품에는 어떤 투자를 할 것인지 결정하는 수탁자(은퇴자)가 있다. 따라서 그것은 수탁자의 선택이다. 우리의 역할은 (선택할 수 있는) 상품들을 제공하는 것이다.
– 토큰화된 머니마켓 펀드로 큰 성공을 거뒀다. 2억7000만 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다른 펀드를 토큰화할 계획이 있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블록체인 기술이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기술이 성숙해지면 더 많은 투자 기회가 생긴다.
템플턴의 전문성은 적극적이고 위험을 조정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어떤 수단으로든 이를 제공한다.
블록체인은 토큰화를 통해 한 가지 (새로운) 유형의 수단을 만들어냈다. 질문에 답한다면 “예스”다. 블록체인을 우리의 전문성을 전달할 수 있는 채널로 보고 있다.
# 성공하는 NFT도 나온다
– 템플턴은 작년에 혁신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NFT를 발행했다. NFT의 사용 사례는 무엇이며, 개인적으로 NFT를 어떻게 생각하나?
다른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성숙한 투자에는 많은 의미가 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 투자도 많이 있다.
저는 재정적 수익이 보장되는 분야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데, 성공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NFT는 예술품과 같은 것들이 있다. 만약 두 사람이 좋아하면 (무엇이든) 시장 가격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NFT에서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모두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성공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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