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시장 선도 … 비트코인 지난해 4월 이후 처음 $42K 돌파
#암호화폐 선물 강세 … 달러와 美 국채 수익률 상승
#지나친 낙관론에 경계감 … 대규모 유동성 주입 없는 비트코인 급등 전망은 몽상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4일 뉴욕 시간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주도로 긍정적 분위기 속에 다지기 양상을 연출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4만2000 달러를 돌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장 초반에 비해 약간 줄었지만 주말과 간밤의 가격 급등을 고려할 때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면서 시장 에너지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전망, 그리고 2024년 봄 비트코인 반감기와 관련된 호재들이 암호화폐 시장을 지지했다.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의 다음 주목할 레벨이 5만 달러며 향후 5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시장 선도 … 비트코인 지난해 4월 이후 처음 $42K 돌파
뉴욕 시간 4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5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63% 늘었다.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943억 달러로 136% 증가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75로 탐욕 레벨이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1%로 상승했고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4%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4만1836.0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64% 올랐다. 이날 장중 비트코인은 2022년 4월 이후 처음 4만2000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테라 생태계 붕괴 이전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2.85% 전진, 2230.89 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은 앞서 2273.07 달러까지 전진, 고점을 찍은 뒤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BNB 2.08% 올랐고 XRP는 강보합세다. 카르다노 2.66%, 도지코인 4.14% 전진했다. 솔라나는 2.33% 내렸고 트론은 0.27% 후퇴했다. 시총 11위 체인링크는 1.49% 하락했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달러와 美 국채 수익률 상승
암호화폐 선물은 장중 강력한 상승 흐름을 유지, 투자자들이 긍정적 전망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12월물은 4만2400달러로 8.09%, 1월물은 4만2820 달러로 7.80%, 2월물은 4만2985 달러로 7.18% 올랐다. 이더리움 12월물은 2253.00 달러로 6.37%, 1월물은 2274.50 달러로 6.33%, 2월물은 2292.50 달러로 6.36% 전진했다.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74로 0.46%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85%로 8.4bp 전진했다. 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은 일반적으로 위험성향에 부정적이다.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다우지수 0.11%, S&P500지수 0.54%, 나스닥지수 0.84% 내렸다.
#지나친 낙관론에 경계감 … 대규모 유동성 주입 없는 비트코인 급등 전망은 몽상
비트코인이 4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향후 50만 달러를 겨냥한 랠리의 시작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암호화폐 세계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블룸버그는 가격 급등에 대한 흥분이 추가 상승에 대한 과장된 예측을 낳고 있지만 대부분은 직관적이거나 모호한 기술적 분석에 근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밀러 타박 & 캄퍼니의 수석 시장 전략가 매트 말리는 “다시 미쳐가고 있다”면서 “그런 종류의 코멘트들은 비트코인의 분위기가 얼마나 빨리 바뀔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2020년과 2021년 강력한 랠리를 펼친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팬데믹으로 인한 대규모 유동성 유입이라고 밝히며 “또다른 대규모 유동성 프로그램이 없다면 그런 전망의 일부는 몽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