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이번주 뉴욕 증시는 두 달만에 재개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선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협상을 통해 성과를 내려 할 것이란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또 오는 24일(현지시각)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도 관심이슈 중 하나다. 최근 신흥국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미국 통화정책에 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한편 여전히 불안한 터키 금융시장은 이번 주에도 시장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뉴욕 증시 3대지수 1년 추이 [자료=배런스] |
지난주 뉴욕증시는 터키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대비 1.41% 상승한 2만5669.32포인트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주대비 0.59% 오른 2850.13포인트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9% 하락한 7816.3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는 22~23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이 진행될 것이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미국 측의 초청으로 열리며 미국 측 대표단은 데이비드 말패스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이, 중국 측 대표단은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무 부부장(차관급)이 이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간 무역분쟁 종식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성과를 내려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중국 측은 무역분쟁이 촉발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팜 벨트'(농업지대)와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를 겨냥한 보복관세를 꺼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에드 케온 QMA 수석 투자전략가는 “만약 중국과 무역분쟁 가능성이 몇달 간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면 증시는 보다 상승할 것”며 “이건 최근 시장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고 말했다.
오는 24일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연설이 예정돼 있는 파월 의장이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잭슨홀 미팅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지난 2010년 버냉키 당시 연준의장이 여기서 2차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터키 금융시장의 불안은 이번 주에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7일 터키 서부 이즈미르 상급법원은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가택연금을 해제해 달라는 변호인 측의 요청을 기각했다. 터미 법원이 브런슨 석방 요청을 거부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 견해로 터키는 매우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사태를 좌시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강조했다. 앞서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16일 터키 정부가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신용평가사 S&P는 지난주 터키 신용등급을 ‘B+’로 한 단계 강등했고,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은행 스와프 거래 제한 등 터키 당국의 조치가 리라화 약세를 중단시킬 대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장은 터키 금융시장을 계속해서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20일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21일에는 TJX와 콜스 등 주요 유통업체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22일에는 7월 기존주택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23일에는 8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6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와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제조업 PMI 예비치가 발표된다. 7월 신규주택판매 지표가 이날 발표된다. 알리바바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24일에는 8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와 7월 내구재수주 지표가 나온다. 또한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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