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가 규제 역풍을 뚫고 시가총액 9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6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중 테더의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 900억 달러를 돌파한 후 899억 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테더의 시가총액 증가에 대해 규제 당국의 적대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가 다시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한 달 동안 테더의 시가총액은 약 6%, 올해 들어 35% 증가하며 시장 변동성을 극복하고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성장세는 또한 생태계에 추가 자본이 유입됨으로써 시장의 유동성이 개선됐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2022년 6월 루나 붕괴, 올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같은 주요 사건 이후, 스테이블코인의 전반적인 공급량이 크게 감소하며 시장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신호가 나타났다.
그러나 2023년 10월부터 전체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꾸준히 증가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코인메트릭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성장세는 온체인 유동성 증가의 초기 지표로 작용하며, 더 많은 자본이 투입될 준비가 된 시나리오를 시사한다.
보고서는 또한 10만 달러 이상의 USDC를 보유한 주소가 1만 3000 개로 감소한 반면, 이더리움의 USDT 주소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테이블코인의 현물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중앙화된 플랫폼과 탈중앙화된 플랫폼 모두에서 유용성이 부각되고 있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USDT는 11월 15일 188억 달러에 달하는 거래량을 기록하며 현물 거래량에서 계속 우위를 점하고 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전반적인 테더의 거래량 증가 추세는 광범위한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자산에 노출되려는 트레이더와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