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암호화폐 지도자’로 유명한 안드레아스 안토노풀로스가 승인 여부를 두고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에 자기 자신은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안토노풀로스는 20일(현지시각) 포브스를 통해 “비트코인 ETF를 원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러나 나는 비트코인 ETF가 불쾌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물론 결국에는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를 불쾌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토노풀로스는 “나는 ETF 자체에 반대하는 사람”이라며, “비트코인 ETF는 현재 생태계에 흠집을 낼 것이다. ETF는 P2P를 기반으로 한 비트코인의 기본 가치를 위반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ETF 승인은 곧 투자자의 권리가 제한되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안토노풀로스의 생각이다.
안토노풀로스는 “비트코인 ETF는 더는 투자자 개개인에게 열쇠를 쥐어주지 않을 것이며 비트코인 소유권을 주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ETF 승인이 이뤄지면 투자자는 그동안 각종 오류가 발생하거나 규제가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하지 않고도 비트코인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올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한 차례 비트코인 ETF 승인을 거부했다.
한편 안토노풀로스는 저명한 비트코인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저서 ‘비트코인, 블록체인과 금융의 혁신’을 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