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투자 전문 매체 인베스토피디아는 20일(현지시간) 최근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에 비해 가격 하락폭이 큰 이유를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을 중심으로 대부분 코인들이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이크립토닷컴(Zycrypto.com)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하락장에서 비트코인에 비해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들의 가격 하락이 더욱 뚜렷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결정 연기에 따라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시장에 내다팔았다는 점이 그 이유로 꼽힌다.
SEC의 결정은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들의 가격 하락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이 앞다퉈 보유 암호화폐 매각에 나서는 동안 비트코인이 상대적인 안정성을 유지함에 따라 알트코인들의 낙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처럼 알트코인들에 비해 비트코인의 상대적인 안정성 우위는 시간이 지날수록 비트코인을 가장 안정적인 디지털 토큰으로 보는 분위기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알트코인 자산을 빼서 비트코인으로 옮기는 투자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이는 비트코인의 상대적 안정성을 더욱 강화시킨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이 알트코인들보다 안정적인 이유는 최근 세계에서 나타나는 지정학적 요인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터키에서 이어지고 있는 정정 불안으로 인해 거액의 터키 리라화가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됐고, 그 중 상당 부분이 비트코인으로 교환된 것으로 전해진다.
터키인들이 불안한 자국 통화 대신 비트코인을 선택한 것인데. 터키에 보다 심각한 재정위기가 닥친다면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진정한 가치가 터키 사태와 같은 재정위기 상황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심각한 재정위기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일종의 ‘단일 플레이어’로서 그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인지, 주류 경제와 함께 무너질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