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약 3분의 1이 5년 전 이후 블록체인에서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가 보도했다.
글래스노드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보유 기간 155일 이상의 장기 보유자들 사이에서 1년 이상 움직임이 없는 비트코인 공급량이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
통계적으로 볼 때, 보유자가 코인을 휴면 상태로 오래 보유할수록 언제든 코인을 이동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이러한 이유로, 장기 보유자는 비트코인을 거의 팔지 않고 큰 손실이나 이익이 발생했을 때에도 강세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프에서 1년 이상 움직임이 없던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공급량이 최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이 지표의 수치가 상승했다고 해서 현재 매수가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매수는 약 1년 전에 발생했으며, 당시 매수자들은 이후 코인을 충분히 오랫동안 휴면 상태로 유지하면서 현재 장기 보유자 그룹에 포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1년 전, 비트코인은 FTX 붕괴 이후 여전히 저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었기 때문에 최근의 장기 보유자 공급량 증가는 당시 저가 매수자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흥미로운 점은 비트코인이 급격한 상승 모멘텀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그룹들이 순매도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 모든 보유 기간 그룹의 공급량이 일정 부분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는 호들링 추세가 더욱 강해졌음을 의미한다.
1년 이상 보유 그룹 외에 5년 이상 보유 그룹이 최근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이 투자자들이 보유한 공급량이 현재 33%에 육박하고 있으며, 자산 공급량 중 거의 3분의 1이 최소 5년 동안 휴면 상태로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 오른 4만3872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