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고용보고서 예상 보다 양호 … 시장 분위기에 별 영향 없어
#SOL·ADA·AVAX·LINK 등 알트코인 시장 선도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국채와 달러 ↑
#암호화폐 랠리 주된 동력은 ‘금리 전망’ 아닌 ‘ETF 기대감’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8일(현지시간) 솔라나(SOL)와 카르다노(ADA) 등 주요 알트코인들의 강력한 랠리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4만4000 달러를 다시 회복했다.
미국의 11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예상 보다 양호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분위기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가 상승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양호한 노동시장이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날 주요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보다 큰 폭 오른데 대해 밀러 타박 & Co.의 수석 시장 전략가 매트 말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큰 랠리를 펼친 뒤 옆으로 물러나 약간 숨고르기를 하는 것은 서프라이즈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알트코인들이 오늘 이렇게 강력한 랠리를 전개한 것은 사람들이 전체 암호화폐 자산 클래스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SOL·ADA·AVAX·LINK 등 알트코인 시장 선도
뉴욕 시간 8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6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54% 늘었다.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60억 달러로 6.30% 줄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81로 여전히 극도의 탐욕 상태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7%로 전날 장 후반에 비해 0.3% 포인트 하락했다.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4%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4만4130.6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32% 올랐다. 비트코인은 장 초반 4만3000 달러 조금 위에 머물렀으나 장 후반 상승흐름을 타며 4만4000 달러를 회복했다. 이더리움은 0.65% 상승, 2359.38 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의 지난 24시간 최고가는 2387.51 달러로 2022년 5월 이후 최고로 기록됐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폭넓게 상승했다. 솔라나가 72.97 달러로 12.53% 전진했다. 장중 고점은 73.97 달러. 카르다노는 19.46%, 아발란체(AVAX)는 11.28% 올랐다. BNB 3.35%, XRP 4.69%, 도지코인 6.98% 상승했다. 시총 12위 체인링크(LINK)는 10% 넘게 상승했고 시총 13위 폴리곤은 8% 넘게 올랐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국채와 달러 ↑
암호화폐 선물은 폭넓게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12월물은 4만4475 달러로 1.77%, 1월물은 4만5025 달러로 1.84%, 2월물은 4만4865 달러로 0.76% 올랐다. 이더리움 12월물은 2378.00 달러로 0.30%, 1월물은 2396.50 달러로 0.44%, 2월물은 2410.00 달러로 0.17%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01로 0.45% 전진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37%로 8.1bp 상승했다. 뉴욕 증시는 경제 연착륙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36%, S&P500지수는 0.41%, 나스닥지수는 0.45% 각기 올랐다.
#암호화폐 랠리 주된 동력은 ‘금리 전망’ 아닌 ‘ETF 기대감’
오안다(Oanda)의 선임 시장 분석가 크레이그 얼람은 예상을 웃도는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상승한 것에 대해 암호화폐 시장의 최근 랠리를 초래한 주된 요인은 금리 전망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오늘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은 비트코인이 금리 전망에 민감하지만 금리 전망이 (시장을 움직이는) 주된 요인은 아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이 ‘만일’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라는 사실이 명확해지면서 갈수록 강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금리 인하는 그런 움직임을 단지 돕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