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인턴기자] 농부는 시금치를 한 단에 100원에 팔았다. 그러나 우리 식탁에 오른 시금치는 한 단에 1000원이다. 중간 유통 과정에서 그 단가가 부풀려진 것이다. 예술계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비슷하게 나타난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디슨트가 생겨났다.
디슨트는 예술가들이 콘텐츠를 직접 유통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제작자가 직접 유통을 관리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예술가가 가진 권한과 소유권이 강화된다. 중앙화된 유통 구조를 탈피해 직접적인 유통이 가능해지게 되는 것이다.
디슨트의 CEO인 Matej Michalko(마테즈 미찰코)는 지난 해 크립토코인즈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유통 시장은 소수에게 집중돼 있다. 때로는 이들이 산업을 통제하기도 한다. 예술가나 작가들은 그들의 작품에 대해 통제권을 잃게 되고 몇몇 유통업자들에게 의존하게 된다”며 디슨트 네트워크는 이러한 복잡성과 부당함을 없애고 디지털 콘텐츠 산업에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디슨트는 다른 유통 경로를 통하면 30%에서 75%까지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디슨트를 통하면 예술가들은 IP권한을 가질 수 있고 가격도 직접 결정할 수 있다. 판매금도 유통업자를 거치지 않고 예술가들의 계좌로 직접 송금된다. 또한 예술가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블록체인 기술 덕에 보안성이 강화되는 것은 당연하다.
한편 23일 열린 2018블록페스타에서 연사로 나선 John OH(존 오)는 “디슨트를 통하면 콘텐츠가 공유되는 과정에서 유발될 수 있는 변형, 훼손, 저작권 변경 등을 막을 수 있다. 또한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유저들에게 콘텐츠를 제공 가능하다. 생산자와 소비자들간의 접점을 늘릴 수도 있기 때문에 양질의 콘텐츠가 생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작자가 직접 유통에 관여하면서 수익구조를 개선한 디슨트의 시도가 양질의 콘텐츠 생산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