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노은영 인턴기자] ‘세력’, ‘펌핑’, ‘스캠’ 같은 단어가 자주 쓰이는 곳이 있다. 바로 가상화폐 거래소다.
탈중앙화를 내세우는 블록체인의 보상시스템인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거래소에서 ‘가두리 양식’ 같은 단어가 난무하는 이유는 중앙식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정보의 불균형 때문이다.
거래 장부의 조작을 방지하고 거래 증빙을 제3자에게 맡길 필요 없는 신뢰 시스템이 거래소에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자금을 이용해 시세 차익을 얻거나 존재하지 않는 코인을 사고 파는 행위가 전혀 감시되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의 구입과 거래로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거래소의 사회적인 역할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더 커지는 추세이다.
이에 대해 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거래소 없이는 개방형 블록체인 산업이 클 수 없는 만큼 거래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시키면서 업계는 건강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올해 초 고팍스에서는 시빅과 이니그마가 상장되자마자 가격이 순식간에 99% 급락하는 사태가 일어났었다.
고팍스를 통해 시빅과 이니그마 거래가 가능해지자 시빅과 이니그마의 정확한 시세를 모르는 매수자들이 매도자들이 내놓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의 가상화폐를 덜컥 구매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시세를 확인하지 않은 매수자들을 ‘묻지마 투자’를 했다는 이유로 비판하는 여론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거래소와 규제 당국의 사회적 역할에 더 주목하는 추세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홍콩에서 개최된 거래소 컨퍼런스 ‘SPOT2018’에도 참석해 거래소 간 협력 논의에 참여한 바 있다.
SPOT2018에서는 상장 절차와 규제 준수, 거래소와 펀드 간 협업, 리스크 관리 등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이번 2018 블록페스타에도 참석해 ‘암호화폐 거래소,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를 주제로 세션을 진행한 이 대표는 거래소 운영의 투명성과 고객 자산 보호, 규제 준수에 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거래소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규제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보안 관련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다시 한번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