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블룸버그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를 지불 수단으로 사용하는 규모가 최근 감소했으며, 그 중 비트코인캐시의 감소폭이 두드러진다는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인얼리시스(Chainalysis)는 최근 빗페이(BitPay), 고코인(GoCoin) 등 세계 17개 주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업체를 통한 암호화폐 결제 현황을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이용한 결제 금액은 지난해 9월 4억1200만달러(4600억원)에서 지난 5월 6000만달러(670억원)로 감소했다.
특히 비트코인캐시는 올해 3월 1050만달러(117억원)에서 불과 두 달 사이 약 3분의1 수준인 370만달러(41억원)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페를 이용한 결제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은 무엇보다 암호화폐의 가격 하락이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55%, 비트코인캐시는 75% 가격이 하락하는 등 디지털 통화의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에 지불 수단으로 이용하는 규모 역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일명 “비트코인 예수’로 불리는 비트코인닷컴 로저 버 대표의 입장이 곤란할 것으로 관측했다.
비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 된 암호화폐로서, 버는 “화폐 기능을 수행하는 비트코인캐시가 진짜 비트코인”이라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투자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소셜미디어 등에서 이어지고 있는 이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버가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