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암호화폐 관련 정책이 우호적인 국가로 알려진 호주에서 매달 부과되는 공공요금을 비트코인 등으로 지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비트코인이스트는 2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트리(Cointree)와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업체 곱빌(Gobbill)이 협업해 호주 내 거주자들에게 암호화폐로 공공요금을 지급하는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전부터 암호화폐로 각종 지불 시스템을 제작한 코인트리는 곱빌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셴던 이완스 곱빌 공동창업자는 “작년 설립된 이후 고객이 직불 카드나 은행 계좌로 공공요금을 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제는 이를 암호화폐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스 렌던 코인트리 매니저 또한 “지난 해에 만 우리의 암호화폐 지불 시스템을 통해 거래된 액수가 1억 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암호화폐로 공공요금 지급이 가능한 국가는 호주가 처음이 아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빌 닌자(Bill Ninja)’를 통해 사용자가 비트코인으로 공공요금을 내는 생태계가 마련됐다.
유럽에서는 비트빌(BitBill)이 있고, 독일과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등지에도 이와 비슷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