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반감기가 가격 급등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가운데 채굴업자들이 장비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회사들은 2024년 반감기를 앞두고 채굴 장비 구입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대형 채굴 회사들은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이번 달 시설과 장비에 이미 7억 4700만 달러를 지출했다. 또한 내년 일괄적으로 납품할 장비에 12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새로운 장비 구매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추가해 소규모 기업의 경쟁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많은 중소형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운영 구조를 개편해야 했다.
대형 채굴 회사들은 축적한 현금을 이용해 자본이 부족한 소규모 경쟁업체를 인수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마라톤 디지털은 다른 회사 인수를 위한 약 7억 달러의 자금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채굴 회사들이 이처럼 장비 투자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해 공급이 감소하는 반감기를 계기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여러 건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승인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더욱 급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더해졌다.
일례로, 채굴 인프라 제공업체 블록스트림의 CEO 아담 백은 비트코인이 반감기 전에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