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일본의 거대 금융 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기업이 디지털 자산과 반도체 기술에 중점을 둔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1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의 금융 대기업 SBI홀딩스와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가 디지털 자산과 반도체 기술 영역을 아우르는 새로운 협력을 시작한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일본의 거대 금융 기업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기업 간 제휴는 양국의 디지털 및 기술 프레임워크를 재편할 전망이다.
SBI 홀딩스와 사우디 아람코의 파트너십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협업 및 공동 투자, 사우디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일본 스타트업 지원, 일본과 사우디에 반도체 공장 설립이라는 세 가지 주요 분야를 포함한다.
디지털 자산 부문에서 이 파트너십은 상당한 규모의 포트폴리오에 상호 투자할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급성장하는 디지털 자산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을 의미하며, 두 기관의 전략적 초점이 크게 바뀌었음을 시사한다.
중동 지역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두바이에 스탠다드차타드와 1억 달러 규모의 공동 펀드를 조성한 SBI 홀딩스는 리야드에 지역 운영 허브로 ‘SBI 중동’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로 사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일본의 디지털 자산 전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에서 SBI와 아람코는 자산의 토큰화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상에서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는 토큰화는 금융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우디 아람코의 경우 토큰화된 석유 계약, 운영 효율성 및 공급망 솔루션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것과 같은 분야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