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간대 시총 $500억 감소 … 시총 20대 코인 중 BNB만 하락 모면
#암호화폐 선물 큰 폭 하락 … 달러와 美 국채 수익률 소폭 상승
#”이번 조정으로 약한 손과 레버리지 털어낼 것” … 펀딩비 과열 해소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1일 폭넓은 이익실현으로 압박받으며 큰 폭 하락했다. BNB를 제외한 주요 코인들이 대부분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거의 4개월래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4만1000 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많은 분석가들은 이날 비트코인 등 시장의 폭넓은 하락에 대해 최근 급등에 따른 예상됐던 결과며 건강한 조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과거에도 강세장에서의 일시 조정은 자주 목격됐던 현상으로 지적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디지털애셋 캐피탈매니지먼트 공동 설립자 리차드 갤빈은 비트코인의 이날 하락에 대해 “어떤 펀더멘탈 뉴스 촉매제 때문이라기 보다는 시장의 디레버리징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IG오스트랄리아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일부 이익실현은 타당하다”면서 비트코인이 3만7500 달러 ~ 4만 달러 범위를 향해 하락할 경우 저가 매수세력에 의해 “잘 지지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시간대 시총 $500억 감소 … 시총 20대 코인 중 BNB만 하락 모면
뉴욕 시간 11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53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6.63% 줄었다. 이날 뉴욕장 초반과 비교하면 500억 달러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947억 달러로 109% 늘었다. 이는 가격 하락을 이용한 저가매수세 유입을 시사한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80으로 여전히 탐욕 상태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2%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4만648.1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7.42% 떨어졌다. 장중 저점은 4만234.58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은 7.54% 하락, 2188.65 달러를 가리켰다. 시총 20대 코인 중 BNB만 0.15% 올라 하락을 면했다. XRP 8.25%, 솔라나 7.99%, 카르다노 13.04%, 도지코인 8.75%, 아발란체 4.96% 내렸다. 폴카닷, 체인링크, 폴리곤도 각기 10% 넘게 후퇴했다.
#암호화폐 선물 큰 폭 하락 … 달러와 美 국채 수익률 소폭 상승
암호화폐 선물도 큰 폭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12월물은 4만735 달러로 9.30%, 1월물은 4만1155 달러로 9.43%, 2월물은 4만2340 달러로 7.44% 내렸다. 이더리움 12월물은 2187.50 달러로 8.45%, 1월물은 2196.50 달러로 8.82%, 2월물은 2228.00 달러로 8.28%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07로 강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39%로 0.9bp 상승했다.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이번 조정으로 약한 손과 레버리지 털어낼 것” … 펀딩비 과열 해소
이날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향후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온체인 분석가 윌리엄 클레멘테는 X 포스팅을 통해 “비트코인은 2개월 사이 후퇴 없이 두 배 올랐다. 조정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조정은 약한 손과 레버리지를 털어내 궁극적으로 더 높은 수준으로의 움직임을 위한 보다 강력한 기반을 허용할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버그(bug)가 아니라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조정으로 암호화폐 영구 선물 시장의 펀딩비 과열 상태가 해소되면서 연말에 보다 꾸준한 상승을 위한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