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2일 뉴욕 시간대 초반 전날의 가파른 하락세에서 벗어나 전반적 반등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4만2000 달러에 접근했다.
여러 분석가들은 전날의 디지털자산 급락에 대해 최근의 가파른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에서 비롯된 예상됐던 결과며 시장의 추세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은 잠시 뒤 발표될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재확인해주는 데이터가 나올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주장이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하는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긍정적이다.
뉴욕 시간 12일 오전 8시 10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58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4% 줄었다. 그러나 전날 뉴욕장 후반과 비교하면 500억 달러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92억 달러로 6.7% 늘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전일 ‘극도의 탐욕’ 상태인 80에서 이날 ‘탐욕 상태’인 74로 후퇴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1.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9%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4만1938.4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71% 내렸지만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1000 달러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0.73% 하락, 2227.12 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 역시 전날 뉴욕장 마감 시점 보다 반등했다.
다른 주요 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는 3.32% 올랐지만 XRP는 0.33% 하락했다. 솔라나 2.54%, 카르다노 8.16%, 아발란체 11.15% 상승했다. 아발란체 시총 순위는 전날 10위에서 9위로 한 단계 전진했다. 도지코인은 2.17% 하락, 시총 10위로 밀렸다.
암호화폐 선물도 반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12월물은 4만2105 달러로 2.61%, 1월물은 4만2630 달러로 2.67% 올랐다. 이더리움 12월물은 2236.50 달러로 1.06%, 1월물은 2257.00 달러로 1.10%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74로 0.34%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190%로 4.6b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