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좁은 박스권 벗고 상승…미 SEC의 ETF 결정 경계감이 상승세 제한
비트코인, 2.2% 오른 6579달러…이더리움, 1.7% 상승한 282달러
리플 1.2%, 비트코인캐시 3.1%, EOS 3.4%, 라이트코인 2.9%, 테더 1.8%, 카르다노 1.8%, 모네로 0.6% ↑…스텔라 0.2%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2일(현지시간)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비트코인은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벗고 상승하며, 6600선을 회복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올랐고, 톱100은 85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불이 켜졌다.
시장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이 상방향으로 좁은 박스권을 벗어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지만, 내일(23일) 있게 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에 대한 시장내 경계감이 큰 편이라고 지적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5분 기준 6679.39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20% 올랐다. 이더리움은 1.74% 상승한 281.73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은 1.15%, 비트코인캐시 3.05%, EOS 3.38%, 라이트코인 2.91%, 테더 1.82%, 카르다노 1.75%, 모네로 0.63% 전진했다. 스텔라만이 0.20%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132억달러로 늘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3.1%로 다소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큰 폭으로 반등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195달러가 상승한 6620달러를, 9월물은 220달러가 후퇴한 6640달러를 나타냈다.
전일까지 6400선 위에서 횡보세를 견지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6600선으로 상승했고, 알트코인들도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 원인으로 마진 트레이딩 시스템으로 인식되는 비트맥스(BitMex)의 일시 가동 중단에 따른 가격 조작 움직임을 지적했다.
비트멕스는 전일부터 계획된 시스템 유지 보수에 나섰고, 재가동시 사용자 로그인 등 일부 문제가 발생하며 서비스 재개가 일시적으로 지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분석가들은 일부 큰손 소매 투자자들이 비트맥스 거래 중단 시간을 이용해 가격 조작에 나서며 비트코인 가격이 단시간에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트레이더 알렉스 크루거는 이날 가격 급등세는 바로 美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시장내 가격 조작 우려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참여자들은 내일 NYSE Arca에 의해 제출된 프로쉐어즈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신청에 대한 SEC의 결정을 앞두고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시장은 SEC가 이미 윙클보스 형제가 신청한 비트코인 트러스트의 승인을 거부하고, VanEck/SolidX의 비트코인 ETF 상장 심사를 연기했던 것을 감안할 경우 이번에도 부정적일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비트코이니스트는 방향성을 잡지 못했던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긍정적이지만, SEC의 승인 거부 결정이 나올 경우 비트코인이 추가 조정세를 보이며 6300과 6230달러의 지지선이 유지될지 여부가 관심사라고 전했다. 또한 6500달러를 상회한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6645달러를 지켜가며 주 저항선인 6800선 돌파가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챠트분석가들도 6600달러를 상회하며 2주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SEC의 ETF 승인 여부를 앞둔 경계감도 커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SEC의 결정이 비트코인의 움직임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 방향 설정에 모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
상방향으로는 6800선을 돌파할 경우 7천선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6230달러 밑으로 후퇴할 경우 2월 저점인 6천선까지 밀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다. 다우지수가 0.04% 내린 반면, S&P500은 0.11%, 나스닥지수는 0.2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