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600선에서 6400선으로 밀려…시장, 미 SEC의 ETF 결정 주시
비트코인, 0.1% 오른 6461달러…이더리움, 1.9% 하락한 273달러
리플은 2.8%, 비트코인캐시 1.4%, EOS 1.4%, 스텔라 2.3%, 라이트코인 1.2%, 카르다노 3.5%, 모네로 3.3% ↓…테더는 0.1%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2일(현지시간) 초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분위기로 비트코인은 초반의 6600달러 선에서 6400달러 선으로 다시 내려섰다.
톱10 코인 중 8개가 내렸고, 톱100은 80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시장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이 좁은 박스권을 벗어나 6600선 위로 올라 섰지만 후장들어 내일 공개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에 대한 시장내 경계감으로 반락, 6400선으로 후퇴했다고 전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1분 기준 6460.48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05% 올랐다. 이더리움은 1.89% 내린 272.93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은 2.79%, 비트코인캐시 1.36%, EOS 1.40%, 스텔라 2.32%, 라이트코인 1.24%, 카르다노 3.53%, 모네로 3.32% 하락했다. 반면 테더가 0.11%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079억달러로 줄며 다시 2100억달러를 하회했다.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도 53.5%로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 반전됐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25달러가 내린 6400달러를, 9월물은 5달러가 후퇴한 641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이 간밤 일시적으로 6800달러선을 상회하는 등 크게 오르며 장중반까지 6600선에서 움직였으나 후장들어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알트코인도 대부분 같은 길을 걸었다.
마켓워치는 전장 시황을 통해 마진 트레이딩 시스템으로 인식되는 비트맥스(BitMex) 거래소가 시스템 점검으로 일시 거래가 중단된 시간에 가격 조작 움직임이 나타나며 비트코인이 한때 6858.61달러까지 급반등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후장 시황을 통해서는, NYSE Arca에 의해 제출된 프로쉐어즈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신청에 대한 SEC의 내일 결정을 앞둔 경계감에 상승폭이 반납됐다고 설명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도 시장분석가들을 인용, 이날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 원인으로 비트맥스(BitMex)의 시스템 점검 시간동안 일부 큰손 소매 투자자들의 가격 조작을 지적했다.
그러나 트레이더 알렉스 크루거는 이같은 가격 급등세는 왜 SEC가 시장내 가격 조작에 대해 우려하는 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SEC가 이미 윙클보스 형제가 신청한 비트코인 트러스트의 승인을 거부하고, VanEck/SolidX의 비트코인 ETF 상장 심사를 연기했던 것을 감안할 때 내일 SEC의 결정도 부정적일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챠트분석가들도 한때 6800선을 상회하며 2주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SEC의 ETF 승인 여부를 앞둔 경계감도 커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상방향으로는 6800선을 돌파할 경우 7천선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6230달러 밑으로 후퇴할 경우엔 2월 저점인 6천선까지 밀릴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가 0.34%, S&P500이 0.04% 내린 반면, 나스닥지수는 0.38%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