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6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 전문가들 예측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경제학자, 분석가, 애널리스트 등 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내년도 경제 전망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를 시작하겠지만, 시장 예상만큼 공격적이거나 빠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 절반 이상은 연준이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고, 7월에는 응답률이 69%까지 올랐다. 평균 인하 폭은 85bp(1bp=0.01%)로 전망됐으며, 분기당 약 25bp씩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린 캐피털의 수석 경제 고문인 존 라이딩은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뒤처지고 실질 금리는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연준은 금리 인하 로드맵 마련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션와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캐시 보스탄칙은 “시장은 금리 인하가 내년 1분기 시작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내년 중반께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피터 부크바는 “(파월 연준 의장이) 여전히 시장이 원하는 것보다 더 오랜 기간 긴축적 통화 정책을 유지하는 데 고집을 부릴 거라 믿는다”며, 금리 인하가 시장 예상보다 늦게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착륙 가능성은 지난 10월 설문조사보다 5%p 상승한 47%로 높였다.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은 8%p 내린 41%로 낙관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내년 실업률이 4.5%로 상승하고, 국내총생산(GDP)은 잠재 성장률의 절반 수준인 1%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인플레이션은 내년 말까지 평균 2.7%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인 3.2%보다 낮은 수준이다.
응답자 3분의 1은 연준이 내년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고, 27%는 2025년에, 28%는 2025년 이후 달성하거나 실패할 것이라고 답했다.
양적완화는 55%가 내년 중으로, 30%가 2025년 이후 종료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S&P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겠지만, 2025년 말까진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2024년까지 현재 수준에서 2% 미만 소폭 상승해 469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13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서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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