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김치 프리미엄(김프)이 올라가고 있다. 국제 가격보다 국내 BTC 시세가 높은 김프 현상은 암호화폐 시장이 활황 국면일 때 주로 일어난다.
2017년 이후 김프가 급상승한 후 세 차례 가격 급락을 동반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망된다. 김프 지속 기간은 1~1.5 개월 정도였다.
14일 오전 9시 현재 우리나라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BTC 시세와 국제 BTC 시세 사이에는 5%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김프는 환율 효과도 있지만, 구조적으로 국내에 공급되는 BTC의 양이 적기 때문에 발생한다.
현재 형성돼 있는 김프는 2020년 이후 기록만 보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2020년을 기준으로 할 때 10% 이상 김프가 만들어진 시기는 모두 네 차례다.
김프가 가강 극심했던 2017년 이후를 기준으로 각 시기 별 가격 변동을 정리했다.
# 1차 김프
2017년 4월부터 7월 사이에 나타난 김치 프리미엄 급등. 최고 프리미엄은 68%에 달했다. 당시 거래량이나 비트코인 가격 수준으로 볼 때 ‘원시 마켓’에서 벌어지는 급격한 국내외 가격 차이로 풀이된다. 김치 프리미엄 해소까지 1개월 정도가 소요됐으며, 가격 폭락은 발생하지 않았다.
# 2차 김프
2017년말~2018년초. 박상기 전 법무장관 코멘트가 촉발시킨 가격 급락. 해당 발언 전후로 김치 프리미엄은 최대 60%까지 급등했다가 1.5개월만에 해소됐다. 글로벌 마켓에서 당시 국내 디지털 자산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전세계적인 충격파를 던졌다.
# 3차 김프
2020년 봄 코로나 팬데믹 상황.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과정에서 국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상대적으로 지연되면서 20% 수준의 김프가 발생. 이때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국내 내생 변수라기 보다는 국내외 가격 탄력성 차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현재 김프
2020년 이후로 축소해서 보면, 김프가 10% 이상인 경우는 모두 네 차례 있었다. 이중 가격 대폭락을 동반한 시기는 2022년 11월이다. 이때 암호화폐 시장은 FTX 붕괴로 크게 휘청거렸다. 우리나라는 역설적으로 김프를 만들 정도로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현재 김프는 과거보다는 현저하게 낮은 편에 속한다. 내년 초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분출할 때 김프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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