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24년 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언제 금리 인하가 시작될지에 모이고 있다.
파월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발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예상보다 훨씬 더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그간 금리 인상 종료와 인하 가능성에 매우 신중한 발언을 해왔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선 금리 인상을 충분히 했다며 ‘비둘기파’적 입장을 보였다.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논의하기 시작하겠다고도 했다.
FOMC도 금리 발표 이후 낸 성명에서 내년 기준금리 전망을 하향하고, 내년 중 기준금리를 3차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입장 변화에 시장은 금리 인하 시작 시점과 규모에 주목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파생상품 시장 트레이더들은 2024년 3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을 80%로 보고 있으며, 내년 5.25%p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수석 경제학자인 매트 루제티는 파월 의장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최근 크리스 월러 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연준 주류 견해를 반영한 점이라고 꼬집었다.
지난달 말 연설에서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할 경우 봄까지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3월은 너무 이르다고 보고 있다.
BMO 캐피털마켓의 경제학자 마이클 그레고리는 “우린 여전히 금리 인하가 빠르기보단 느리게, 2024년 3분기 말 시작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JP모건의 경제학자 마이클 페롤리는 7월로 예상했던 첫 금리 인하 시점 예측을 6월로 조정하고, 내년 말까지 연준이 5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체방크의 루제티는 내년 6번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경제가 완만한 경기 침체에 빠지면서 6월까진 시작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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