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주요국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평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은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시장의 기대보다 장기간 긴축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향후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중앙은행과 시장 간의 이견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 변화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9월과 11월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긴축기조 장기화를 표명하고 있다. 반면, 시장참가자들은 당초 전망보다 앞당겨진 내년 2분기 중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로 및 영국도 현재의 높은 정책금리 수준을 오랜 기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세 둔화 등으로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ECB와 영란은행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은은 이에 대해 미국의 경우 금융시장 상황의 긴축 정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고, 각종 경제지표가 엇갈림에 따라 인플레이션의 목표수준 수렴을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오랜 기간 긴축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상 사이클은 대체로 종료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이지만, 높은 수준의 금리가 시장 기대보다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봤다.
한은 측은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어 취약 부문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만큼 글로벌 성장과 물가 지표의 움직임과 시장의 기대 변화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 등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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