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로이터는 23일(현지시간) 세계은행(월드뱅크)가 1억호주달러(약 820억원) 규모의 세계 최초 공공 블록체인 채권을 다음주 출범시킨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채권은 호주 최대의 은행인 커먼웰스뱅크(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 CBA)가 세계은행으로 권한을 위임받아 8월28일부터 운용하게 된다.
본드아이(bond-i)라는 이름의 채권은 빈곤국가 지원을 목적으로 세계 최초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이용해 채권의 양도, 이전, 관리가 가능한 상품이다.
이 채권은 미국 워싱턴의 세계은행과 호주 시드니의 CBA가 공동 운영하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행 및 관리되며, 호주의 4개 대형은행도 여기에 참여할 예정이다.
CBA는 이 채권이 호주 기준금리보다 높은 2.251%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CBA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기존의 다른 채권 관련 상품과 달리 이 채권은 블록체인에서 모든 발행과 관리가 이루어지는 합법적으로 유효한 최초의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연평균 500억-600억달러(56-67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