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대장주 비트코인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알트코인은 더 큰 폭으로 뛰었다.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자들이 알트코인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향후 두 달간 강세장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금리 인하 기대감을 재료로 4% 넘게 급등하자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했다. 대장주를 따라가는 장세가 펼쳐진 것이다.
이날 오후 1시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4.81% 오른 4만27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 또한 4.37% 뛴 2253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시총 10위권 내외 알트코인 상승 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대장주들이 4%대 상승률에 그친 가운데 이들 대부분은 10% 넘게 뛰었기 때문이다.
같은 시각 시총 8위 카르다노(ADA)는 19.10%, 시총 9위 아발란체(AVAX)는 11.84%, 시총 11위 폴카닷(DOT)은 9.86% 각각 올랐다. 이번 주 비교적 약세를 보였던 시총 10위 도지코인(DOGE)은 5.33% 상승했다.
이날 상승세와 더불어 알트코인 시즌2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앞다퉈 나온다. 통상 비트코인 상승 한 달 뒤에 알트코인이 따라 올라가는 경향에서다. 알트코인 시즌을 직접적으로 견인하는 이더리움 강세론도 힘을 더한다.
브라이언 켈리 BKCM 창립자는 지난 6일 CNBC에 출연해 “과거 강세장을 보면 비트코인 가격이 움직인 지 약 한 달 후에 알트코인도 움직였다”며 “과거 패턴에 따라 일부 알트코인이 내년 1월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KCM은 가상자산 투자 회사다.
마이클 반 데 포페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최근 이더리움이 추진력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두 달은 알트코인이 폭발력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건 또한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이 EIP-4844(프로토-댕크샤딩) 업그레이드를 계기로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며 “내년 수익률은 비트코인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매수세를 주도하는 기관 투자자 관심도 커지고 있다. 조지 토로포프 코인베이스 세일즈 트레이더는 “기관 투자자가 이제 알트코인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알트코인 거래를 주도하고 있지만, 기관들도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알트코인 시즌2에 주목할 종목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가상자산 전문지 핀볼드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나노(XNO)와 아발란체를 꼽았다.
나노는 최근 일론 머스크가 선보인 인공지능(AI) 그로크가 결제에 가장 적합한 가상자산으로 꼽으면서 유명해졌다. 나노는 현재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47%)에서 주로 거래되고 있다. 크라켄(3.69%)과 쿠코인(2.96%) 등에도 상장돼있다.
아발란체는 솔라나와 함께 대표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달 JP모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오닉스(Onyx)’와 협력을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초강세를 띠고있다. 한 달 동안 128% 오르며 도지코인을 제치고 시총 9위에 안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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