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코인 이더(Ether) 가격이 올해 크게 하락하면서 이더가 주도하는 암호화폐 펀드의 최근 실적 또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23일(현지시간) 이더의 가격 하락 원인 등에 대한 금융정보업체 오토노머스 넥스(Autonomus Next)의 분석 내용을 전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가총액 기준 2위를 지키고 있는 이더는 올해 최고치에 비해 4분의1 이하까지 가격이 내려간 후 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까지 2주 동안 무려 44%나 가격이 하락,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3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어느 암호화폐보다 많은 개발자들이 이더리움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며, ICO(암호화폐공개)들이 이 플랫폼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놀라울 만큼 부진한 상황이다.
오토노머스 넥스트는 이러한 상황의 원인으로 우선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개발자와 관련 기업들의 권고를 무시하는 등 업계 전반에 걸쳐 악화된 분위기를 들었다.
또한 이 회사는 수많은 ICO들이 통화로서 이더의 기능을 사실상 훼손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더리움 플랫폼 이용자가 ICO에 참여하려면 ICO를 위해 발행한 별도의 토큰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 등 통화로서의 유용성을 ICO가 저하시킨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과 금융기관들의 암호화폐 거래 도입 등이 늦어지고 있는 점도 이더의 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오토노머스 넥스트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