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럽연합 내 유로존의 통합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은 14일 정책이사회를 열고 정책금리 3종 세트를 모두 동결시키기로 결정했다.
지난 10월 말 동결에 이은 것으로 2차례 연속해서 인상 중지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일반은행이 여유 자금을 기업이나 개인에게 대출하지 않고 ECB나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 등 유로시스템에 예치할 때 받게 되는 데포(예치)금리는 4.0%로 동결되었다. 하룻밤 기준인 이 금리는 정책금리 중 인플레 기간에 가장 중요한 기준금리 노릇을 한다.
ECB는 지난해 7월부터 정책금리 인상에 나서 8년 만에 처음 인상을 실행했으며 이후 올 9월 초순 회동 때까지 10차례 연속 인상 행진을 펼쳤다.
정책금리 3종 세트 모두 같이 폭으로 올렸으며 10차례 총 인상폭이 4.50% 포인트에 달했다. 이 중 데포 예치금리는 마이너스 0.50%의 벌금 성격의 역이자에서 4.0%까지 올라온 것이다.
일반은행이 ECB나 중앙은행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1주일 단위로 빌릴 때 무는 대출(레피)금리는 0.0%에서 10번 인상 후 4.50%에 달했고 이날 동결로 이를 유지하게 되었다.
긴급하게 하룻밤 단위로 빌릴 때 무는 한계대출금리는 0.25%에서 4.75%가 된 뒤 동결되었다.
유로존 20개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 이날 ECB는 올 한 해의 평균 인플레가 5.4%, 근원 평균 인플레가 5.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 통계국인 유로스탯은 보름 전 11월의 인플레 속보치로 2.4%를 발표했다. 유로존 인플레는 지난해 10월에 10.6%까지 치솟았다가 하락 추세에 있다.
ECB는 내년 평균 인플레로 종합 및 근원 모두 2.7%를 예상했다. ECB의 인플레 타깃은 역시 2% 안팎인데 2025년 2.1% 및 2.7%(근원)으로 예측되었다.
유로존은 지난해 3.4% 경제성장을 이룩해 중국 3.0% 및 미국 2.1%보다 좋았으나 올해는 전체로 0.6% 성장이 예상된다고 이날 ECB는 말했다. 내년 전망치는 0.8%였다.
유로스탯은 한 달 전 올 3분기 경제가 직전분기 대비로 마이너스 0.1% 역성장했다고 예비 발표했다. 2분기는 0.2%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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