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초반 하락세 뒤 반등하며 낙폭 만회…미 SEC, 9건의 ETF 신청 거부
비트코인, 0.4% 오른 6462달러…이더리움, 0.9% 상승한 277달러
EOS는 2.2%, 스텔라 0.6%, 라이트코인이 2.9% ↑…리플은 0.6%, 비트코인캐시 0.1%, 테더 0.3%, 카르다노 0.4%, 모네로가 1.8%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3일(현지시간) 초반 낙폭을 만회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낙폭은 거의 만회됐다.
비트코인은 간밤에 625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반등하며, 6400선 위에서 횡보했다.
톱10 코인 중 5개가 올랐고, 톱100은 64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불이 켜졌다.
초반 하락세는 시장의 예상처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9건에 달하는 비트코인 ETF 신청서를 모두 반려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시장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이 초반 낙폭을 만회하고 하락세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안정세를 보인 것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하는 분위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6분 기준 6462.1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39% 올랐다. 이더리움은 0.87% 상승한 276.60달러에 거래됐다.
EOS가 2.21%, 스텔라 0.55%, 라이트코인이 2.86% 전진했다. 반면 리플은 0.64%, 비트코인캐시 0.08%, 테더 0.25%, 카르다노 0.35%, 모네로가 1.83% 후퇴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091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3.2%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소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10달러가 내린 6395달러를, 9월물은 30달러 하락한 6375달러를 나타냈다.
챠트분석가들은 SEC의 ETF 신청 거부 소식에도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인 6230달러를 지켜간데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초반 하락세를 이끌었던 시장내 리스크 회피 추세는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거부에 따른 것이었다.
미 SEC는 전일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편드) 승인 신청을 거절했다. 이번에 거절된 비트코인 ETF는 프로셰어스가 이전에 신청한 것을 포함해 7건, 그래나이트셰어스(GraniteShares)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상장을 위해 신청한 2건 등 총 9건이다.
SEC는 승인 거부 사유로 관련 법령과 증권거래법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트코인 선물시장이 상당한 규모의 시장이라는 점이 입증되지 못했으며, 사기 및 거래조작 등을 방지하기에 충분한 수준의 예방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100곳 이상의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계획이라는 소식 역시 초반 하락세에 일조한 것으로 지적했다.
챠트분석가들은 그러나 비트코인이 지난 20일 저점인 6230달러를 계속 지켜갈 경우, 단기적으로 7천선 돌파 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이선이 붕괴될 경우엔 최근 저점인 5859달러까지 밀릴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마켓워치도 비트코인이 ETF 신청이 거부됐다는 소식에도 비트코인이 전일 종가 수준을 상회하고 있는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거부가 새로운 이슈가 아니였다고 전했다.
블랙 스퀘어 캐피털의 펀드매니저인 맥심 누로프는 마켓워치에 “SEC의 ETF 승인 거부는 폭넓게 예상됐던 일”이라며 SEC는 (ETF 승인에 있어)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6000대 중반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시장에 이로울 수 있다는 시각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약보합세를 견지했다. 다우지수가 0.30%, S&P500은 0.17%, 나스닥지수는 0.13%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