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현성용 기자] 테슬라의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옵티머스’의 2세대 모델(Optimus-Gen2)이 공개됐다. 2세대 로봇은 이전보다 속도가 빨라지고 더 정교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한층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1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에 옵티머스 2세대 모델의 동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일단 2세대 로봇은 이전 세대보다 외관이 세련된 모습으로 변했다. 또 무게는 10㎏ 줄고 걷는 속도는 30% 빨라졌다고 소개됐다. 여기에 센서를 통해 모든 손가락에서 촉각과 압력을 느낄 수 있고, 이전 세대보다 물체를 섬세하게 다룰 수 있게 됐다는 설명도 있었다.
실제로 영상 속의 2세대 로봇은 이전보다 더 진화한 움직임을 보였다. 두 팔을 앞으로 뻗고, 무릎을 90도로 굽히며 스쿼트 동작을 펼쳤으며, 깨지기 쉬운 계란을 집어서 옮기는데도 성공했다. 영상의 마지막 부분엔 로봇이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는 장면도 담겼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릭은 “유용한 인간형 로봇을 만드는 데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는 손이다. 상당한 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하면서도 섬세한 물체를 다룰 수 있을 만큼 정밀해야 한다”며 “옵티머스 2세대의 손은 중요한 업그레이드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곧 자체 제조 작업에 로봇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SNS에 같은 영상을 올렸다. 머스크는 지난해 “테슬라의 장기적 가치 대부분을 로봇이 차지하게 될 것이다”라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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