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화려하게 막을 올린 블록체인 컨퍼런스 ‘블록페스타2018’가 23일에도 참석자들의 부스 참여가 활발히 이어진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됐다.
블록페스타 2018은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된 국내외 관련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식을 나누는 글로벌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업계 관계자 뿐 아니라 배우지망생, 취업준비생 등 블록체인에 관심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행사장을 가득메웠다.
이번 행사는 블록체인 산업진흥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시 후원아래 이뤄졌다.
첫째날과 둘째날 모두 규제 당국, 투자자, VC(venture capitalist), 플랫폼, 블록체인 스타트업 등이 참석해 블록체인 산업의 현주소를 돌아보는 자리를 가졌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김형주 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 전하진 블록체인협회자율규제 위원장 등이 자리해 기조연설 시간을 가졌다.
비트코인 전도사로 불리는 로저 버 비트코인닷컴 대표와 샘슨 모우 블록스트림 최고전략책임자(CSO)도 참가했다.
컨퍼런스 첫날인 22일에는 각국의 암호화폐 규제 동향에 연사들의 강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날 첫 번째 세션 첫 순서를 맡았던 안타나스 구오 유럽연합 의회 의원은 블록체인에 유럽의회의 태도에 대해 발표했다.
이후 그는 “유럽은 블록체인에 가장 열려있는 대륙”이라며 “미국과 유럽이 블록체인을 대하는 태도가 분명 다르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시큐리티 토큰에 대해 “중국과 미국은 시큐리티 토큰 규제가 강한 반면 유럽은 보다 유연하다”라며 “유럽연합 의회가 블록체인이 새로운 시대를 향한 성장동력으로 생각한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암호화폐가 산업 성장 동력이 약한 나라의 시민과 국가를 위해 투자 밀 다른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오가 의원은 2018 블록페스타에 부스로 참석한 리투아니아 플랫폼 림포의 어드바이저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와이스레이팅스의 대표인 마틴 박사는 각국 정부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명확한 기준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와이스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안정성과 보안성 면에서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유통사인 월마트, 최대 제약회사인 화이자제약 등이 현재 블록체인을 활용 사례를 들며 블록체인 기술의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이후 이날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는 블록체인 부스 관계자들과 VC, 투자자 등 VIP 들을 위한 네트워킹 디너 파티가 열렸다.
만찬은 5시30분 부터 9시30분 사이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블록미디어 최창환 대표의 격려사 및 국회의원 추경호, 김성수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행사장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박원순 서울시장이 등장해 블록체인 기술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연설을 통해 “전자분야에서 앞서있는 도시인 서울시가 블록체인 기술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향후 행정에 적용할 가치가 있다”라고 전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미 몇가지 산업분야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있고, 이에 종합마스터플랜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앞으로 서울시가 블록체인 기업들을 어떻게 지원하고 채택할지, 서울시가 블록체인 허브로 자리잡으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음날에는 블록체인 혁명과 비즈니스 기회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이스라엘의 올브스, 중국의 온톨로지, 컨텐츠 박스, 콜텍스 등 실질적인 블록체인 기술과 비즈니스의 연관성에 대한 심도있는 강의가 진행됐다.
블록체인 유투버로 잘 알려진 세시봉과 탐쿠(Tom Ku)도 전시장 부스를 돌며 플랫폼 관계자들과 방송을 진행하거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네트워크를 진행했다.
부스 참여 플랫폼 관계자들의 한국 시장 진출 의지도 엿보였다.
비센트의 Sina Qiu(시나 퀴)는 한국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을 보이며 현재 PR방법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코인베네 거래소 관계자는 조만간 강남구청에 사무실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엑셀러레이터 플랫폼으로 알려진 블록패치의 다니엘 이사는 “지금까지의 흔했던 밋업과는 달리 이색적인 장소에서 다양한 참여자들을 볼 수 있게 된 거 같아 뿌듯하다”라며 “다양한 국가의 플랫폼들이 방문했다, 베트남 쪽의 플랫폼과 접촉했다”라고 전했다.
코인베네는 최근 뜨고 있는 마이닝 거래소 중 하나이다. 매매 채굴(트레이딩 마이닝)이란 가상화폐 거래소가 자사의 거래소를 이용해 거래를 하는 사용자에게 거래소에서 발행한 자체 토큰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색적인 홍보 현장 모습도 보였다.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학생 및 졸업생들, 배우지망생의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앞으로 블록체인 컨퍼런스 장을 돌아다니며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홍보에 힘쓰겠다고 말하며 이번 블록페스타가 그 첫 단추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블록페스타에서 블록체인 플랫폼들은 대부분 기존산업 비즈니스 모델에 블록체인이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적용한 플랫폼들이 주를 이뤄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