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인턴기자] 독일이 미국에서 벗어난 독자적인 지불 시스템을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독일의 결정이 비트코인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CCN은 암호화폐가 낙관적인 이유를 분석하면서 독일의 탈 미국중심의 금융체제를 위한 노력을 언급했다.
지난 몇 개월간 이란과 터키는 미국의 검열로 인해 국제 금융 시장에서 거래를 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독일의 외무장관인 Heiko Maas(헤이코 매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런 이유로, 유럽 통화 기금 조성을 조성하고 독자적인 스위프트(Swift)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미국과 독립된 지불 채널을 만들어 유럽의 자치권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올해 초, 암호화폐 거래를 중단하려는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란 정부는 동맹국들과의 거래를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했다.
이란의 의회 경제위원회(IPCEA)의 Mohammad Reza Pourebrahimi(모하메드 레자 푸레브라히미) 대표는 러시아가 미국이 통제하는 은행 시스템을 피해 암호자산과 같은 분산 금융 네트워크를 이용한 이란과의 거래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란 경제위원회는 이란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이용하기 위한 제안서 개발을 의무화했다. 지난 1~2년 동안 암호화폐 이용은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달러 사용을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스위프트(SWIFT)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푸레브라히미는 러시아 당국이 “우리는 이 작업을 앞당길 수 있다면 상품 교환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첫 국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음을 전했다.
스위프트 금융 시스템은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벨기에가 여전히 미국의 검열 아래 있기 때문에 미국 당국이 다른 금융기관과 정부에 부여한 제한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
독일 외무장관인 헤이코 매스의 발표는 근 몇 년 간 처음으로 미국의 통제 밖에 있는 금융 시스템을 요구한 것이다.
독일-핀란드의 기업가인 Kim Dotcom은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유럽 경제를 철수시키는 것이 비트코인과 암호자산들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가치는 굳건해지겠지만 미 달러나 다른 예비 통화의 평가 절하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의 외무장관이 미 달러 지불 체계가 아닌 EU통화 기금과 EU스위프트 시스템을 제안한 것은 중요하다. 그는 이란을 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유럽이 미 달러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이다. 미 달러는 붕괴될 것이다. 암호자산이나 금을 사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사용이 이미 시작된 나라도 존재한다.
터키와 이란, 베네수엘라와 같이 국가 통화의 급격히 평가 절하와 엄격한 자본 통제가 교환 수단으로서 현금 사용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이와 같은 국가에서는 대체 지불 수단으로 암호화폐가 이미 사용되고 있다.
만약 미국 정부가 세계 금융 시장에서 지배력을 잃고 많은 나라들이 금융 네트워크의 독립을 요구한다면 암호화폐는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