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봉크(BONK)가 대표 밈코인 도지코인(DOGE) 자리를 넘보고 있다. 국내외 주요 거래소에 잇달아 상장하며 일주일 새 160% 뛰면서다. 이더리움 킬러 ‘솔라나’ 기반인 점도 전망을 밝게 한다.
15일 오후 2시 코인마켓캡 기준 봉크는 전일 대비 111.97% 뛴 0.00002997달러(0.0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주 대비로는 160.06% 오른 수치다.
봉크는 시바견을 테마로 한 솔라나 기반 밈코인이다. 시바견을 이용한 점은 도지코인·시바이누와 동일하다. 하지만 통상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되는 밈코인과 달리 유일하게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발행됐다.
이번 폭등은 대형 거래소 상장 소식이 견인했다. 바이낸스 대항마로 꼽히는 코인베이스와 국내 원화거래소 코인원이 전날 차례로 봉크를 상장한 것이다.
코인 기능보다 대중성에 따라 출렁이는 밈코인에게 ‘대형 거래소 상장 소식’은 상승 필승 카드다. 실제로 또 다른 밈코인 페페코인은 미국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가 상장 예고를 하면서 크게 뛴 바 있다.
페페코인은 유명한 온라인 밈 중 하나인 ‘개구리 페페’를 이용해 만든 이더리움 기반 가상자산이다.
최근 솔라나 대체불가토큰(NFT) 생태계가 급격히 성장한 점도 힘을 보탰다. 다수 NFT 프로젝트가 봉크를 결제용 토큰으로 활용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시가총액(시총) 또한 크게 늘어 페페코인을 제치고 밈코인 3대장에 들었다. 이날 기준 봉크 시총은 17억3098만달러(2조2438억원)를 기록, 페페코인(5억8853만달러)보다 3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같은 시각 밈코인 대장주 도지코인 시총은 137억달러, 시바이누는 58억달러를 나타냈다.
페페코인을 뛰어넘는 새로운 밈코인 주자가 나왔다는 점에서 ‘밈코인 전성시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앞서 페페코인도 지난 4월 출시 3일 만에 200배 넘게 오르며 밈코인 강세장을 이끈 바 있다. 당시 페페코인 폭등세에 따라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도 덩달아 상승한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봉크발(發) 밈코인 상승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도지코인은 전일대비 -0.38%, 시바이누는 -1.21% 각각 떨어지고 있다.
한편 솔라나는 봉크 후광을 입고 급등했다. 솔라나 기반 첫 밈코인이 폭등하자 덩달아 뛴 것이다. 같은 시각 솔라나는 전일 대비 5.27% 상승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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