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내년 1월 초 승인된 후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 말까지 승인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문가의 전망을 15일(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ETF 분석가로 유명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더블록의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잠재적인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점이 2024년 1월 8일에서 1월 10일 사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되풀이했다.
지난 10월 이후부터 그는 1월 10일까지 승인될 확률을 90%로 유지했는데, 이는 블랙록 등 다른 주요 업체보다 먼저 신청서를 제출한 아크와 21셰어즈의 최종 마감일과 일치한다.
방송에서 세이파트는 SEC가 전략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결정을 미뤘다고 주장했다. 그는 SEC가 특정 기업에 경쟁 우위를 주지 않기 위해 여러 신청서를 동시에 승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이에 따라 승인이 1월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세이파트는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최근 SEC를 상대로 한 법적 소송에서 승리한 것이 SEC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승리로 인해 SEC가 궁지에 몰리면서 이전에 ETF 신청을 거부했던 이유를 재고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일반적인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세이파트는 그레이스케일의 독특한 상황과 SEC와의 지속적인 논의로 인해 그레이스케일이 가장 먼저 승인을 받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과 관련, 세이파트는 SEC가 다양한 발행사에 대해 동시 승인을 했던 이더리움 선물 ETF의 상황에 주목했다. 이러한 선례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도 비슷한 접근법을 채택할 것이라는 그의 믿음을 뒷받침한다.
세이파트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전망과 관련해 시장 성숙도의 차이와 이더리움의 지분 증명 모델 등 SEC가 이더리움 ETF를 지연시키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잠재적 논거를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5월 말까지는 최종 승인이 이루어질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