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 시장 반영 … 당분간 횡보 가능성
#암호화폐 선물 하락 … 달러와 美국채 수익률 상승
#피델리티와 JP모건 내년 달러 강세 베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5일 뉴욕 시간대 새로운 추진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범위 내 움직임을 지속했다. 산타 랠리 기대감은 현재로서는 다소 약화된 듯한 분위기다.
비트코인은 최근 대체적으로 4만1000 달러 ~ 4만3000 달러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솔라나와 아발란체가 이날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3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밝혔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둘러싼 기대감은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은 실제 승인을 기다리며 당분간 횡보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00억 감소 … 솔라나 랠리
뉴욕 시간 15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60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01% 줄었다. 이날 뉴욕장 초반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05억 달러로 23.7% 줄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77로 탐욕 상태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1.7%,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9%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4만2147.2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81% 내렸다. 이더리움은 1.84% 후퇴, 2246.60 달러를 가리켰다. 솔라나가 76.75 달러로 5.10%, 아발란체 40.99 달러로 5.82% 올랐다. 솔라나 기반 밈코인 BONK의 가격 급등 추세 속 솔라나 스마트폰 사가(Saga) 보유자 대상 BONK 토큰 에어드랍 소식이 솔라나 랠리의 배경으로 지적됐다. BNB 2.06%, XRP 1.02%, 카르다노 3.81%, 도지코인 2.07% 하락했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달러와 美국채 수익률 상승
암호화폐 선물은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12월물은 4만2180 달러로 2.23%, 1월물은 4만2685 달러로 2.42%, 2월물은 4만3065 달러로 2.28% 후퇴했다. 이더리움 12월물은 2253.00 달러로 2.26%, 1월물은 2286.50 달러로 1.66%, 2월물은 2319.50 달러로 0.92%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2.58로 0.61%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933%로 1.1bp 반등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8월 이후 처음 4%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 증시 다우지수는 0.16%, 나스닥지수는 0.35% 올랐다. S&P500지수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피델리티와 JP모건 내년 달러 강세 베팅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로 달러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JP모건, HSBC, 피델리티 등 일부 대형 금융기관들이 달러가 2024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 강세는 일반적으로 위험자산인 암호화폐에 부정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 금융기관은 새해 글로벌 경제가 둔화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트레이더들이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로 몰릴 것으로 내다본다.
달러 강세론자들은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75bp 인하하더라도 유럽과 신흥지역 주요 국가들이 경기침체에 대응해 금리를 연준과 비슷하거나 더 큰 폭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