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2% 수렴 확신 들 때까지 긴축 지속”
#美 연준, 내년 3차례 금리 인하 시사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한 이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20일 금융시장에 내놓을 메시지에 이목이 쏠린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는 오는 20일 오후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여건 및 전망 등을 설명한다. 한국은행은 매년 6월과 12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작성하고 국민에게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연 2%를 목표로 기준금리 조정 등 통화정책을 운용한다.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 상승률 3.6%를 전망하고 있다. 내년 물가 상승률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3.0%, 2.3%를 기록하며 연간 2.6%를 보인다고 예상하고 있다.
금융시장은 간담회에서 연준 통화정책 변화와 관련한 이 총재가 내놓을 발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총재 발언에 따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시기 단서를 찾을 수 있어서다.
현재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2%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2%로 수렴하는 시기를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로 보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2023년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현재로서는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한다는 정책 방향에 변화가 있지 않다”며 “연준 변화가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국내 성장과 물가 전망, 가계부채와 금융 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11월30일 기준금리를 3.50%로 7회 연속 동결을 결정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이 첫번째 목표로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는 방법도 있고 긴축적인 수준에서 오래 끌고 가는 방법이 있다”며 “물가 경로가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미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 발표된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는 내년 3차례 금리를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하락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오늘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