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2023년은 암호화폐의 해입니다. 메리 크립토마스(Cryptomas)!”
블룸버그의 칼럼리스트 나일 퍼거슨은 17일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다면 호들(Hodl : If You Held On for Dear Life) 하라”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
퍼거슨은 1년 전 FTX 붕괴 당시 “암호화폐 게임은 끝났다”며 코인 시장을 비판했었다. 새로운 칼럼에서 퍼거슨은 자신의 의견을 철회했다.
다음은 칼럼 주요 내용.
여러분, 메리 크립토마스! 비트코인은 올해 167% 올랐죠. 이더리움은 91% 상승했습니다. 1년 전 암호화폐 랠리를 예상했다면 경의를 표합니다.
다른 자산을 볼까요. 나스닥은 36%, S&P500은 19%, 금은 10.7% 올랐습니다. 원유에 투자했다면 10~12% 손실입니다.
# 암호화폐 투자의 첫번째 원칙과 법정화폐의 실패
1년 전 암호화폐 반대론자들은, 저를 포함해서, 게임이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바보였습니다. 암호화폐 투자의 첫번쨰 원칙, 호들(Hodl)을 잊어버린 것이죠.
지난 1년 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랠리는 우리에게 세 가지를 말해줍니다.
첫째, 전 세계 각국 법정화폐는 너무나 잘못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구한 데이터를 보면 191개 국가 중 단 22개 국가만이 2019년 이후 물가가 10% 미만으로 올랐습니다.
68개 국가에서는 지난 4년간 물가가 10~19% 올랐으며, 13개 국가에서는 물가가 무려 100% 이상 올랐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물가가 8배 올랐습니다. 법정화폐는 물가를 잡지 못합니다. 새로운 돈이 필요합니다.
# 암호화폐는 진화한다
둘째, 암호화폐는 진화했습니다. 2011년 마운트곡스 거래소가 해킹된 이후 무너질 줄 알았던 비트코인은 살아났습니다. 2016년 ICO 열풍, 2020년 디파이 열풍을 거치며 가능성을 실험했습니다.
디파이에 고정된 코인 가치(TVL)는 2022년 수준에 거의 근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디파이 프로토콜인 이더리움의 리도 프로토콜의 성장을 보십시요.
셋째, 규제 기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채택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ETF 신청서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쌓여 있습니다. 블랙록, 프랭클린 템플턴 등이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암호화폐의 대중 채택
미국 기업들은 암호화폐 회계를 공정가치로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가 암호화폐 종말을 예측한 것도 이러한 대규모 채택을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와 각국 정부는 부도덕한 운영자, 테러리스트들의 암호화폐 사용을 엄격하게 금할 것입니다. 그러나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몬이 원하는 것처럼 암호화폐를 완전히 폐쇄하거나 무력화시킬 수는 없을 겁니다.
금융 거래 독점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개인 간 금융(P2P)도 힘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리 크립토마스, 해피 뉴 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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