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를 결제에 이용하려는 사람의 비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더 타임즈가 보도한 영국 금융감독청(FCA) 조사에 따르면, 결제 이용 목적의 암호화폐 매수 비율이 2021년 19%에서 2022년 10%로 급격히 감소했다.
반면, 투기적 목적의 암호화폐 구매는 2년 동안 꾸준히 강세를 유지했다.
FCA 조사에서, 2021년과 2022년 모두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는 투기적 목적이었으며, 이는 38%에서 40%로 증가했다.
런던의 소매점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직접 시도해 본 타임즈 기자의 경험은 이러한 전반적인 추세를 반영한다.
기자는 암호화폐 결제 옵션을 제공하는 일부 상점을 조사했지만, 이용자 채택률이 저조해 암호화폐 결제를 중단한 상점도 여럿 발견했다.
소매점에서 암호화폐 결제가 허용되는 경우에도 암호화폐 결제 기기의 배터리 방전, 호환되지 않는 지갑 앱, 결제를 전송하는 중요한 단계에서 휴대폰 신호가 끊기는 등의 기술적 문제에 직면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직원이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기자에게 직불카드나 신용카드로 결제할 것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데일리코인은 비트코인에게 ‘전자 현금’이라는 개념이 있지만, 기존 결제 수단의 위상이 여전한 가운데, 투기가 비트코인의 주요 사용 사례가 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