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오디널스 인기 확산에 힘입어 비트코인 네트워크 수수료가 2년 반여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코인데스크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인포차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평균 트랜잭션 비용은 전일 37 달러로 상승, 2021년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수수료는 9월과 10월 초 평균 1 달러 ~ 2달러였다.
비트코인 수수료 상승의 주된 요인은 오디널스의 인기 재상승이다. 오디널스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인스립션으로 불리는 대체불가토큰(NFT)을 저장하게 해주는 프로토콜이다.
사용자들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120만개 넘는 새 오디널스 인스크립션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혼잡을 초래, 확인을 받기 위해 대기 상태로 있는 트랜잭션이 약 30만건으로 증가했다.
비트코인 수수료 급등은 블록체인 트랜잭션을 처리해 수입을 얻는 비트코인 채굴자에 큰 이득을 안겨줬다. 10x 리서치 보고서에 의하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하루 수수료 수입은 약 6300만 달러, 연율 기준 230억 달러로 2년 평균치의 거의 4배에 달한다.
10x 리서치의 마커스 틸렌은 “비트코인 가격이 범위 내 머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채굴업체 주식은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아주 높은 수수료 발생에 힘입어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이 12월에 7% 오른 데 비해 마라톤디지털, 라이엇플랫폼, 클린스파트 등 비트코인 채굴업체 주식은 같은 기간 15% ~ 40% 상승했다.
큐빅 애널리틱스의 설립자 케일렙 프란젠은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최근 주가 강세는 증시 전반의 좋은 성적도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지난 며칠간 기저자산인 비트코인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계속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이는 강력하고 폭넓은 증시의 성적에서 비롯되는 파급 효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