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현지 공영 NHK,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단기금리를 –0.1%로 유지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하기로 했다.
당초 제기됐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는 보류됐다. “물가, 임금 인상 동향을 더욱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경기에 대해서는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는 기존 판단을 유지했다. 기업 수익 등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 상황에 대해서는 “상승 폭은 축소됐으나 수입물가 상승을 기점으로 하는 가격 전가 영향에 최근 3% 정도 됐다”고 풀이하고 예상 물가 상승류도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해외 경제·물가 동향, 자원가격 동향, 기업 임금·물가 설정 동향 등 경제·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극히 높다”고 평가했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 전재가 되는 임금과 물가의 호순환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 수정의 열쇠를 쥔 것은 임금 인상이다. 2024년 춘계 노사 협상을 앞두고 복수의 일본 기업이 임금 인상을 표명하고 있다. 일본은행 내에서도 “내년 임금 인상은 기대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내년 전반에 금융정책을 정상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이번 회의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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