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대규모 붕괴 사태를 일으켰던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 절차 마무리 단계에서 채권단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TX 디지털 마켓은 FTX 채권단과 채권 상환에 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자금 회수를 보장하기 위한 협력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FTX 측은 “FTX 채무자들과 FTX 디지털 마켓은 FTX .com 고객들에게 분배금을 지급하기 위해 자산을 모으고 준비금 설정과 분배 시기 및 금액을 조율해 FTX.com 고객들이 상당한 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금 또는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FTX.com의 모든 청구(NFT와 관련된 청구 제외)는 파산 신청일 기준 자산 가격의 이후 변동에 따른 차등 지급 없이 미국 달러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FTX는 전날 파산 절차 마무리를 위해 법원에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했다. 파산 계획 중 채권 청구를 위한 자산 가치는 2022년 11월 FTX가 파산 신청을 한 날의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도록 했다.
FTX가 채권단과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FTX토큰(FTT) 가격이 급등했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FTT는 24시간 전보다 18.1% 오른 4.05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