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내달 승인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였다. 전날 회복한 5800만원대에서 소폭 하락해 5700만원대 거래되고 있다.
20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14% 상승한 5773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47% 떨어진 578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95% 밀린 4만2255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300만원대를 반납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10% 떨어진 297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39% 떨어진 298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77% 하락한 217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시대가 임박했다는 전망은 또다시 제기됐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그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K33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내년 1월에 승인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블랙록이 내년 1월10일 마감일을 앞두고 현금 정산 방식으로 수정된 버전을 제출했다”며 “해당 버전으로 수정한 것은 3주 내 ETF를 승인받겠다는 블랙록의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68%, S&P500지수는 0.59% 각각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0.66% 뛰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4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3·탐욕적인)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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